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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고통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의 서사

by 채소댁 2025. 6. 9.

이미 너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진 레미제라블 작품을 책으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혁명과 죄, 구원과 사랑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품은 작품,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단순한 고전 소설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회복과 사회 정의를 향한 투쟁을 그린 대서사시입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장발장의 인생을 따라가며 우리가 진정으로 지녀야 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되묻습니다. 이 글에서는 『레미제라블』의 줄거리와 주요 인물, 작가 위고의 배경과 문학 세계, 그리고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부가 함께 이 작품을 읽으면 어떤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고전명작 <레미제라블> 소개표지 이미지(예시)

 

줄거리와 주요 인물 소개

『레미제라블』의 중심에는 장발장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굶주린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형을 살고 출소한 전과자입니다. 사회는 그에게 냉혹했지만, 미리엘 주교의 따뜻한 용서와 환대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꿉니다. 이후 장발장은 ‘마들렌’이라는 가명으로 새로운 삶을 살며 한 마을의 시장이 되기도 하고, 불우한 여성을 도우며 그녀의 딸 코제트를 양육합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선인의 회복’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베르 경감이라는 법 집행자와의 대립,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사랑을 지켜보는 아버지로서의 모습, 그리고 파리 혁명의 한복판에서 보여준 용기와 자기희생은 장발장을 고전 속 인물이 아닌, 진짜 삶을 살아가는 인간처럼 느끼게 합니다. 『레미제라블』에는 장발장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판틴, 자베르, 에포닌, 테나르디에 부부 등 각기 다른 삶의 고통과 신념을 지닌 이들이 얽혀 있습니다. 이 모든 인물들이 그려내는 고난과 희망의 서사는 단순히 한 남자의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 전체의 가능성과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대중 평가 및 해외 반응

『레미제라블』은 1862년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작품입니다. 단순한 문학작품을 넘어,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하며 시대마다 새롭게 해석되어 왔습니다. 특히 198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뮤지컬 버전은 1985년 영국 웨스트엔드, 이후 브로드웨이로 이어지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뮤지컬에서는 장발장의 내면 변화, 자베르의 고뇌,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 에포닌의 짝사랑이 음악과 함께 강렬하게 표현되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2012년 톰 후퍼 감독의 영화 <레미제라블> 또한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등의 열연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고, 아카데미 3관왕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레미제라블』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꾸준히 읽히며, 특히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도서로 손꼽힙니다. 그 안에는 시대의 불평등을 넘어서려는 의지, 작은 친절이 만들어내는 기적, 그리고 용서와 희망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메시지가 녹아 있습니다.

 

레미제라블 작가 소개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시인이며, 『레미제라블』을 통해 문학이 사회를 치유할 수 있다는 신념을 증명한 인물입니다. 그는 정치가로도 활동하며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프랑스 제2제정 시기에는 독재에 맞서 망명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그의 정치적, 철학적 사상이 총집약된 작품입니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사회적 불의, 빈곤, 교육의 부재, 법의 비정함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인간다운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그의 문체는 장황하면서도 강력하며, 독자에게 감정적으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위고는 단지 스토리텔러가 아닌, 독자의 사고를 흔드는 작가입니다. 그의 문학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며, 시대와 국경을 넘어 전해지는 인간 존엄의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닙니다. 고난을 이겨낸 삶, 사랑으로 완성된 인격, 타인을 향한 연민과 용서의 힘이 응축된 이야기입니다. 부부가 이 작품을 함께 읽는다면, 각자의 인생 속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왔는지,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용서해왔는지를 자연스럽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장발장의 용서와 희생, 코제트를 향한 헌신, 그리고 자베르가 느꼈던 혼란은 부부 사이에서도 필요한 대화의 주제가 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너무 쉽게 판단하고, 너무 늦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속삭입니다. 또한, 함께 독서하며 사회적 정의, 부모의 역할, 신념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부부가 『레미제라블』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늘 저녁, 서로의 시간을 맞춰 『레미제라블』을 함께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