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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 불확실성과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의 이야기

by 채소댁 2025. 6. 14.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다시금 화제에 오른 이 작품은 고전문학을 통해 삶의 본질을 진지하게 성찰하고자 할 때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입니다. 특히 『페스트』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는 작품으로, 부부가 함께 읽으며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고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중적 평가를 중심으로 부부에게 추천하는 이유와 함께 작품 줄거리 및 주인공 소개, 작가 알베르 카뮈의 철학과 세계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전 페스트 작품 소개 이미지(예시)

 

이번 고전은 부부가 함께 읽으며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삶에 대한 태도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이 책은 위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부부는 이 작품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 고통을 나누는 의미,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책임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외처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통해 가정을 지키는 자세에 대해 대화 나눌 수 있어, 삶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위기 속 연대와 사랑의 가치를 배우고 싶다면, 『페스트』는 최고의 동반서가 될 것입니다.

 

대중의 평가: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다. 

『페스트』는 출간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그 시대의 독자들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나치 점령기 동안 저항했던 유럽인들은 ‘페스트’를 파시즘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며, 리외의 싸움을 인간 존엄을 위한 저항으로 이해했습니다. 이후에도 전염병, 전쟁, 사회적 재난이 닥칠 때마다 이 작품은 자주 소환되며 깊은 공감을 얻어왔습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페스트』는 세계적으로 다시 베스트셀러가 되며 시대를 초월한 고전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위기를 철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했으며, 실제로 여러 나라에서 문학 토론과 독서 모임의 주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 연극 등으로도 다양하게 각색되어, ‘페스트 상황에서의 인간’을 끊임없이 조명하고 있습니다. 카뮈의 문장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며, 그래서 독자는 각 장면에서 자신의 삶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줄거리: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싸움을 이야기하다. 

『페스트』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한 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전염병이 퍼지면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들쥐들이 거리에서 죽기 시작하면서 도시에는 정체불명의 페스트가 번지고, 정부는 도시를 봉쇄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의사 리외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현실 앞에서도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는 전염병이라는 재앙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노력합니다.

주인공 리외는 철학적 관점에서 보면 ‘부조리’를 마주한 인간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죽음과 고통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도 그는 냉소나 도피가 아닌, 끈기 있는 실천을 통해 인간의 존엄을 지켜냅니다. 그 외에도 신앙에 의지하는 판루 신부, 냉소적이지만 도시에 남는 타루, 글을 쓰기 위해 고립을 관찰하는 그랑 등 다양한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난을 받아들이고, 인간의 본성과 윤리를 탐구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전염병 이야기가 아닌,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작가 소개: 부조리와 연대의 철학을 말하다. 

알베르 카뮈는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철학자입니다. 1913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언론과 문학 활동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이방인』, 『시지프 신화』, 『전락』 등과 함께 『페스트』는 그가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카뮈는 실존주의와 구분되는 ‘부조리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은 본질적으로 의미 없고 불합리하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은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페스트』에서 그는 종교나 이념 대신 ‘행동’을 강조하며,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말합니다. 카뮈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고통과 죽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 고민을 제시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는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철학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